외인·기관 떠난 코스피 이틀째 하락…코스닥, 3개월만에 900선[시황종합]
코스닥,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14선 마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속 하락 마감했지만 2600선은 지켜냈다. 전날 중국 경기 지표 등을 소화하며 중국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한 의구심 지속에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2차전지주 강세 속 3개월 만에 900선을 탈환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38p(0.43%) 하락한 2607.6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전 9시13분쯤 하락 전환하며 이틀 연속 파란불이 켜졌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코스피에서 물량을 덜어내면서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858억원, 300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자'를 나타내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개인은 홀로 4769억원을 샀다.
간밤 미 증시가 일제히 올랐음에도 국내 증시에는 전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의 여파가 지속되며 투심이 악화했다. 국내외 수요 부진에 따른 회복 모멘텀(동력)이 흔들리고 있음이 재확인된 탓이다.
전날 중국 정부에 따르면 올해 4~6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 4.5%를 크게 웃돌며 2021년 2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 7.3%을 밑돌았다.
17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다우는 0.22%, S&P500은 0.39%, 나스닥은 0.93% 각각 상승했다.
앞서 지난 주 JP모간 등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지방은행발 금융위기에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이들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미국의 투자자들은 지난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모두 크게 하락해 연준이 미국 경기를 침체에 빠트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전제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동시에 단기 주가 상승 피로감도 누적된 만큼 수시로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탄력은 금주 테슬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상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퓨처엠(003670) 13.23%, POSCO홀딩스(005490) 2.09%, LG에너지솔루션(373220) 2.04%, LG화학(051910) 1.34%, 삼성SDI(006400) 0.58%, SK하이닉스(000660) 0.51%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1.77%, 현대차(005380) -0.9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4%, 삼성전자우(005935) -0.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5.85p(1.76%) 상승한 914.1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 하며 9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9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4월 19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4991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75억원, 348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16.85%, 에코프로(086520) 11.91%, 엘앤에프(066970) 5.32%, 펄어비스(263750) 4.69%, 포스코DX(022100) 2.66%, JYP Ent.(035900) 1.61%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5.9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5.46%, HLB(028300) -4.83%, HPSP(403870) -0.42% 등은 하락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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