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 “80년대 인기 아이유급, 잠실 꽉 채우는 느낌”(불꽃밴드)

김명미 2023. 7. 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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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사랑과 평화, 이치현과 벗님들이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벌인다.

MBN 밴드 경연 버라이어티 ‘불꽃밴드’는 8월 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한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레전드 밴드들의 불꽃 전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가 공개돼 ‘본방사수’ 욕구를 치솟게 한다.

‘불꽃밴드’는 대한민국 레전드 밴드인 사랑과 평화(45년), 전인권밴드(44년), 이치현과 벗님들(44년), 다섯손가락(39년), 권인하밴드(39년), 부활(37년), 김종서밴드(36년)가 출격해 매주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는 밴드 경연 버라이어티다. 각 밴드들은 2MC 김구라-배성재가 발표하는 미션에 따라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치며, 경연 순위가 ‘관객 투표’ 100%로 결정되는 만큼, 심장을 옥죄는 역대급 무대가 탄생할 전망이다.

‘평균 경력 40년’, ‘총합 경력 284년’으로 대한민국 밴드계의 역사를 쓴 7개 팀은 최근 첫 무대를 앞두고 긴장감과 기분 좋은 흥분이 느껴지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중 1970년대에 데뷔해 40년 넘게 한국 밴드 음악의 자존심을 이어온 사랑과 평화, 이치현과 벗님들의 새로운 도전과 맞대결에 뜨거운 시선이 쏠린다.

먼저, ‘소울 펑크’ 장르를 주무기로 무대를 주무르는 ‘맏형 밴드’ 사랑과 평화는 이철호를 중심으로, 이권희(키보드), 정재욱(드럼), 박태진(베이스), 이해준(기타) 등 멤버들이 뭉쳤다. 이철호는 팀 재편에 대해 “사실 1999년에 새로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20년 넘게 함께하다가 중간에 멤버를 하늘로 떠나보내기도 했다. 새 멤버는 오디션으로 뽑았는데 음악도 잘해야겠지만 인성을 중요하게 봤다”고 밝혀 새로운 팀워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권희는 ‘밴드로서의 전성기’를 묻는 질문에, “사랑과 평화의 전성기는 1980년대 중반쯤 ‘울고 싶어라’로 활동할 때 같다”며 “당시 KBS홀이 4천석 정도였는데 만석에다 줄이 30~40터씩 이어졌다. 인기로 보면 요즘 아이유가 잠실 실내 체육관을 꽉 채우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박태진은 “‘장미’가 히트 쳤을 때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전교생이 그 노래를 다 부르고 다닐 정도였다”고 어마무시했던 인기를 회상했다. 이권희는 “우리 밴드의 음악적인 전성기는 바로 오늘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적 완성도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경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2023년 ‘불꽃밴드’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에 대해 이철호는 “사실 예전부터 경연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었는데 전부 거절했다. 그런데 ‘불꽃밴드’ 섭외가 왔을 때는 생각이 달라졌다. 한국 밴드들이 다시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에 가차 없이 승낙했다”고 ‘밴드계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권희는 “우리는 방송을 한 적이 별로 없어서 인지도가 제일 낮다. 그래서 경연에서 불리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점쳤다.

이치현과 벗님들은 7인조로 무대를 가장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이치현을 필두로, ‘불꽃밴드’의 유일한 홍일점인 표명주(건반)와 천상용(건반), 박문철(퍼커션), 김치열(베이스기타), 오세홍(기타), 임길상(드럼)이 함께하는 ‘이치현과 벗님들’은 사랑과 평화처럼 자신들의 전성기를 1980년대 중반으로 꼽았다.

이치현은 “가장 아름답고, 진짜 음악 같은 음악을 했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1984년이다. 대학로에 입성해서 3년 가까이 콘서트만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소극장 공연이다. 관객들이 바로 코앞에서 밴드가 땀 흘리고 침 튀는 걸 느끼면서 같이 놀고 가시는 무대. 관객들도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신다”며 ‘불꽃밴드’를 통해 당시의 감격을 부활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치현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3년 동안 무관중으로 녹화를 했더니, 음악이 제대로 안 나왔다.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많이 당황했다. 새삼 관객 분들과 팬 분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불꽃밴드’에서) 모두가 다함께 즐기는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며 카리스마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두 밴드는 1970년대 동시대 데뷔해 한국 밴드 음악의 자존심을 지켜온 밴드로서 선의의 대결을 예고했다. 우선 사랑과 평화는 “이치현과 벗님들 같은 경우, 멤버들이 전부 코러스도 할 정도로 어느 정도 보컬이 가능하기 때문에 견제가 된다. 하지만 이치현과 벗님들의 ‘사랑의 슬픔’과 ‘집시여인’ 같은 곡은 우리 스타일로 만들면 사운드가 더 잘 올라올 것 같다”라고 은근히 도발했다.

이치현과 벗님들 역시 “사랑과 평화가 서로 합을 오래 맞춰온 팀이고, 항상 연습을 부단히 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게 밴드로서 공연했을 때 확실히 드러나서 견제가 된다”면서도 “늘 패기가 있으셔서 에너지를 얻는다. 같이 건강 조심하면서 잘 끝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사진=MBN)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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