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정인종 겨냥?"…케네디 주니어 음모론에 친동생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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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 그의 여동생을 포함한 케네디가 사람들이 반박하고 나섰다고 미국 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지난 15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 만찬 행사에서 "코로나19는 특정 인종을 불균형하게 공격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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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내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 그의 여동생을 포함한 케네디가 사람들이 반박하고 나섰다고 미국 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지난 15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 만찬 행사에서 "코로나19는 특정 인종을 불균형하게 공격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가 게재한 영상을 보면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가 "코카시아 인종과 흑인을 표적으로 한다"며 "가장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은 아슈케나지 유대인과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보도 직후 케네디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뉴욕포스트 기사는 잘못된 것"이라며 "나는 인종적 효과가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를 암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미국과 다른 국가 정부들이 인종적으로 표적화된 생물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정확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황당하다는 반응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의 동생인 케리 케네디(63)는 아버지의 이름을 딴 인권단체인 '로버트 F. 케네디 인권'을 통해 낸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인종적 표적 삼기를 위해 설계됐다는, 지난주 내 오빠의 개탄스럽고 사실이 아닌 발언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케리 케네디는 "그의 발언은 내가 믿는 것이나 '로버트 F. 케네디 인권'이 상징하는 바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종주의나 모든 종류의 차별에 맞서고 인권을 보호해 왔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조카인 조 케네디 3세(42) 전 연방 하원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 숙부의 언급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며 틀렸다"며 "나는 그가 말한 것을 명백하게 비판한다"고 썼다.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백신 등과 관련된 음모론을 주장해 지속해서 비판받아 왔다. 케리 케네디는 지난 4일 케네디 주니어가 경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도 이를 비판했다.
백악관도 이같은 발언이 거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그 녹화본에서 언급된 주장은 거짓"이라며 "이는 악랄하며 우리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네디 주니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종류의 말로부터 시작되는 인종차별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음모론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는 우리 시민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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