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잼버리, 논에서 하나…빗물 가득 야영장 상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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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를 반복해 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이 대회를 보름 앞둔 지금까지도 배수 상태가 미흡하다.
18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잼버리 야영장으로 들어갈 때부터 물을 잔뜩 머금은 진흙에 발이 미끄러졌다.
각국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8월1일 개막해 12일까지 부안 잼버리 대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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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도 난항, 물 빼는 데만 7시간
[부안=뉴시스]최정규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를 반복해 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이 대회를 보름 앞둔 지금까지도 배수 상태가 미흡하다. 이대로라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8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잼버리를 준비하는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잼버리 야영장으로 들어갈 때부터 물을 잔뜩 머금은 진흙에 발이 미끄러졌다. 곳곳에는 나흘 간 내린 빗물이 고여 있다. 15분 남짓 둘러본 야영장에 빗물이 고여있지 않은 곳이 없다.
고인 빗물은 저류지 인근과 도로, 텐트 주변을 가리지 않고 야영장 구석구석에서 발견됐다.
전북 부안에 지난 나흘 간 내린 비는 18일 오후 2시10분 기준 388㎜다. 여기에 단기예보상 부안 등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저녁까지 예보돼 있다. 19일 오후에도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에도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 잼버리가 시작되는 8월1일 전까지 현재보다 빗물이 더 고일 것으로 전망된다.
잼버리조직위의 태도는 그러나 안일하다. 지난 13~15일 잼버리조직위는 폭우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당시 조직위는 집중호우가 계속된다면 배수에만 7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최악의 결과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우선 이달 말까지 30m×40m 내부 배수로와 간이펌프장 설치를 끝낸다는 구상이다.
도와 조직위는 배수로와 간이펌프장 설치를 마친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야영 텐트 아래 팔레트를 설치하고 개인장비 를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만큼 배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배수시설 등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각국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8월1일 개막해 12일까지 부안 잼버리 대지에서 계속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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