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증상, 감기 증상과 어떻게 다를까

문세영 기자 2023. 7.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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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나 풀씨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우리도 모르는 사이 몸속으로 들어와 비염을 일으킨다.

콧물, 재채기, 염증 등으로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알레르기 비염은 왜 발생할까.

면역체계가 꽃가루 등을 위협적인 물질로 잘못 식별하고 이에 대항할 목적으로 항체를 생성하는데 이때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몇 주 또는 몇 달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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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중 한 명이라도 알레르기 비염 있으면, 자녀 발병률 ↑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꽃가루가 날리거나 대기오염이 심할 때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Mikhail Seleznev/게티이미지뱅크.

꽃가루나 풀씨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우리도 모르는 사이 몸속으로 들어와 비염을 일으킨다. 콧물, 재채기, 염증 등으로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알레르기 비염은 왜 발생할까.

김동현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체계가 꽃가루, 먼지, 반려동물 털과 같은 알레르겐(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에 과잉 반응할 때 생긴다”며 “알레르겐이 몸에 들어오면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방출돼 비강에 염증과 자극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면역체계가 꽃가루 등을 위협적인 물질로 잘못 식별하고 이에 대항할 목적으로 항체를 생성하는데 이때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 발병 가능성은 높아진다. 담배 연기나 공해 등도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인을 많이 받는 도시에서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높다. 지구온난화, 비만, 상류층 생활양식, 스트레스 등도 유병률 증가와 연관을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데, 증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해 7~10일 동안 지속된다. 인후통, 기침, 몸살, 미열이 발생하고 비강 증상(콧물, 코막힘)이 있다. 콧물은 끈끈한 특징이 있고, 재채기는 횟수는 적지만 하루 종일 지속된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몇 주 또는 몇 달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콧물이나 코막힘이 동반될 수 있는데, 분비물은 끈끈하기보단 깨끗하고 묽은 편이다. 눈, 코, 목 주위의 가려움도 알레르기 비염의 흔한 증상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알레르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 단계이고, 이후에는 약물치료를 한다.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항콜린제, 항울혈제 등 경구 약제와 비강 내 분무용 스프레이 제제를 사용한다. 

면역요법은 원인 항원을 조금씩 증량하면서 반복적으로 주입해 해당 항원에 대한 과민성을 감소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수술요법은 레이저나 코블레이터 등 특수기구들로 코막힘을 해결하는 방법이며, 기타 방법으로는 비강에서 점액과 알레르겐을 제거하는 비강 식염수 세척법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침구류를 세탁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해야 한다. 옷은 옷장에 보관하고 침실에 두지 않아야 하며 실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수분, 과일, 채소를 잘 먹고 인스턴트음식이나 화학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 섭취는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겠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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