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서 급증하는 ‘허리통증’, 허리디스크 유의해야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

중장년층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는 바로 허리통증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허리통증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게 되는 흔한 증상이다 보니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허리통증은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 야기하거나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척추·관절질환 의료 이용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척추질환 신규환자 수가 118만명으로 그중 20~30대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그중 대표적인 척추질환이 허리디스크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사이에는 물리적으로 받는 충격을 완화하고 하중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라는 구조물이 존재하는데, 해당 디스크가 외부에서 큰 충격을 받거나 바르지 않은 자세, 반복적인 손상 등으로 인해 튀어나오면서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압박해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 허리디스크는 허리에 묵직한 느낌이 드는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악화될수록 허리 뿐만 아니라 엉치부터 무릎이나 발까지 통증이 뻗어 나가는 하지 방사통이 느껴지며 자세를 바꾸는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신경 압박이 점점 심해지면서 감각이 저하되고 하지 마비를 유발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증상 초기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도 증상 개선이 없다 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내시경수술은 허리에 약 0.7cm 정도의 채널 2개만을 이용하여 기존의 수술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척추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인 디스크, 비후된 인대, 뼈 등을 제거하는 수술방법이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은 “척추 수술은 최대한 뒤로 미루는 편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이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질환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오래 앉아 일을 할 때에는 엉덩이와 등을 뒤로 붙여 허리를 곱게 펴 앉을 수 있도록 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주변 근육과 조직들을 풀어주는 등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통해 재발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