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빛낼 최고 스타는?
20일 막을 올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누구일까.
공동 개최국 호주의 주장을 맡은 스트라이커 샘 커(첼시)가 첫 손에 꼽힌다. 2009년부터 대표팀에서 뛴 그는 120경기에 나서 63골을 터뜨리며 호주 여자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큰 무대에서 더욱 강한 모습은 커의 최대 장점이다. 그는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5골을 넣었고, 첼시 소속으로 지난 시즌 38경기에 나서 29골이나 넣었다. FA 여자 슈퍼 리그 2022~2023시즌 마지막 경기와 FA컵 결승전에서 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뿌리치며 팀에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커는 찰스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서 호주 국기를 들고 입장할 정도로 호주를 대표하는 선수다. EA스포츠의 축구 게임 FIFA시리즈의 시작 화면을 프랑스 남자 대표팀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장식하며 여자 축구계 최고 스타임을 입증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그가 호주를 얼마나 높이 올려놓느냐에 따라 흥행이 갈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력으로 커에 대적할 만한 선수로는 스페인의 미드필더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가 있다. 지난 두 시즌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2012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동안 7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81경기에 나서 126골을 넣었다.
푸테야스는 플레이메이커로서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를 지도했던 유이스 코르테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공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푸테야스에게 패스하고, 그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밝힐 정도다.
전례 없는 여자 월드컵 3연패에 도전하는 미국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스트라이커 알렉스 모건(샌디에이고 웨이브스)이다.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인 그는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선 대회 18경기 9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월드컵 두 자릿수 득점 선수로 기록되고, 팀의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34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기동력과 골 감각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 17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자국 리그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모건처럼 사실상 마지막으로 여자 월드컵에 도전하는 프랑스의 센터백이자 주장 웬디 르나르는 대회 개막일에 33번째 생일을 맞는다. 유독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그가 이번 대회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국 클럽 리옹에서 리그 우승을 16번이나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도 8번이나 제패했지만 국가 대항전 토너먼트 대회에선 어떤 메달도 따지 못했다. 187㎝로 신체 조건이 좋고 예측력이 뛰어나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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