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군사부문 활동은 증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군사부문 활동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일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에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상반기 활동은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37건보다도 줄었고, 지난해 상반기 50건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군사부문’이 1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착공식과 준공식 등 ‘행사 참석’(5건), ‘기념사진’(4건), ‘정치회의’(3건), ‘관람’(3건), ‘참배’(2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0~2022년의 연간 전체 군사부문 공개활동 빈도 6~12회보다 많은 셈이다.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경제 성과 부진이 꼽힌다. 북한은 코로나19 봉쇄 여파와 국제사회 제재 장기화 등으로 만성적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성과가 부진한 경제와는 거리를 두고 뚜렷한 성과를 과시할 수 있는 군사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국지적 호우, 태풍, 폭염, 가뭄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고삐를 죄고 있다.
노동신문은 18일자 1면에서는 “지금은 한 해 농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관건적인 시기”라며 “비배관리를 과학적으로 하며 자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에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만과 방심, 해이성을 비롯하여 알곡 생산계획수행을 저해하는 편향들이 나타나지 않게 강도높은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올해 달성해야 하는 ‘12개 중요 고지’의 첫 번째로 ‘알곡’을 설정하고 식량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번 장마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각 조직에 촉구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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