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내일' 라마작가 "저승도 이승만큼 현대화됐다고 상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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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저승세계가 있다면 그곳도 (이승만큼) 현대화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여기나 거기나 똑같다면 저승사자들 역시 우리처럼 회사에 소속돼 사회생활을 할 테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입을 것 같았죠."
라마 작가는 18일 서울 중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특강을 하며 웹툰 '내일' 속 독특한 저승과 저승사자 모습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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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만약 저승세계가 있다면 그곳도 (이승만큼) 현대화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여기나 거기나 똑같다면 저승사자들 역시 우리처럼 회사에 소속돼 사회생활을 할 테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입을 것 같았죠."
라마 작가는 18일 서울 중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특강을 하며 웹툰 '내일' 속 독특한 저승과 저승사자 모습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내일'은 세상을 등지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다.
라마 작가는 저승이나 저승사자라면 떠오르는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까만 도포에 갓을 쓰고, 명부에서 망자의 이름을 불러대는 으스스한 모습 대신 저승의 독점기업 주마등에 소속돼 혼령관리본부 위기관리팀에서 일하는 회사원 같은 모습으로 새로이 그려냈다.
그는 "처음 작품 기획을 하고 저승사자를 그리려고 할때 가장 피하고 싶었던 것이 갓 쓰고 도포를 입은 모습이었다"며 "현대의 저승사자라면 그렇지 않을 것 같았다. 도포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입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짧은 상의에 점퍼를 걸친 저승사자 팀장 구련, 명품으로 휘감은 대리 임륭구 등이 탄생했다.
매 에피소드 등장인물이 안고 있는 여러 사건은 꼼꼼한 취재에 기반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라마 작가는 "아이디어를 많이 메모해두는 편"이라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캐릭터들이 많다 보니 뉴스도 주의 깊게 보고, 다큐멘터리, 인터넷 커뮤니티도 찾아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툰 연재를 한 지 이제 5∼6년이 되었는데도 스토리텔링 과정이 제일 힘든 것 같다"며 "말하자면 뇌로 출산하는 느낌"이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웹툰 '내일'은 2017년 5월 처음 연재를 시작해 올해 4월 시즌2까지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에는 김희선 주연의 MBC 금토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번 강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콘텐츠 스텝업 웹툰 특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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