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60시리즈로 쾌속질주 … 티맵 탑재로 수입차 왕좌 노린다
국내 수입차 점유율 톱3 추격
크로스컨트리라인도 50% 성장
세계시장 韓 비중 28위→9위로
300억투입 티맵, 전차종 제공
서비스네트워크 2배이상 확충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볼보자동차가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위 자리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볼보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84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늘었다. 볼보자동차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6.48%로 확대됐다. 국내 수입차 점유율 3위 브랜드와 볼보 간 상반기 누적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12%포인트에서 올해 0.89%포인트로 좁혀졌다.
볼보자동차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있다. 볼보자동차가 진출한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8위에서 지난해 9위로 수직 상승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대체할 수 없는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자동차의 이 같은 성장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질적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프리미엄 서비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투자 등이 일례다.
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철학 아래 최첨단 안전 사양을 전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한국 시장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2023년식 모델부터 전 차종에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개인 전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서비스 바이 볼보'를 국내에 론칭했다. 평생 부품 보증 제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고전압 배터리 보증 무상 확대 적용 등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사례로 꼽힌다. 올해 2월에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카카오톡 예약 상담톡 서비스'를 도입해 서비스센터 방문 전 실시간 예약과 상담 진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 같은 노력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판매량 변화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패밀리카로 수요가 높은 XC60, XC9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V60 CC, V90 CC 등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자동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XC60·XC90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각각 54.8%, 27.9% 증가했다. 왜건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라인은 51.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111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볼보자동차의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는 2015년 전국 14곳에서 올해 전국 32곳으로 늘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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