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집에서 사세요"… 엔카홈서비스 4년새 7배 폭풍성장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3. 7.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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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車 탁송·타보고 구매해
전국배송·7일이내 책임환불제
보지않고 살수있도록 철저검수
담배냄새등 131개 꼼꼼히 확인
비대면 중고차구매서비스 선도
올해 1분기 신청건 역대최고치
엔카 소속 전문가가 131개 항목을 기준으로 중고차를 꼼꼼히 진단하고 검수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의 온라인 구매 서비스 '엔카홈서비스'가 2019년 출시 이후 4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중고차 온라인 서비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엔카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청 건수가 서비스 출시 첫해 대비 약 4배 증가, 판매 대수는 7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도 엔카홈서비스 신청 건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엔카홈서비스는 딜러와 대면하지 않고도 무사고 진단 차량을 집 앞까지 배달받아 7일간 타보고 구매를 최종 결정하는 서비스다.

엔카홈서비스가 성장해 국내 중고차 온라인 시장을 선점한 비결은 소비자(구매자)와 딜러(판매자) 모두를 만족시킨 경쟁력 덕분이다.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분은 딜러 대면 없이 온라인으로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탁송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난 데다 딜러와 대면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 요구사항을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7일 책임환불제'를 도입한 시도가 이목을 끈다. 차량 인수 후 7일간 충분히 경험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도와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소비자와의 원활한 소통 채널도 구축했다. 고객이 부담 없이 궁금한 점이나 원하는 점을 문의할 수 있도록 엔카홈서비스 전문 상담사를 배치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구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원하는 매물이 거리가 먼 지역에 있어도 문제없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지역 경계를 넘어 원하는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딜러에게는 판매 활로를 넓히는 계기가 된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엔카홈서비스로 다른 지역까지 원활한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영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철저한 사전 검수 시스템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신뢰 매물을 만드는 철저한 사전 검수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는 만큼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모든 엔카홈서비스 차량은 엔카가 직접 확인한 무사고 차량인 '엔카진단'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PC나 모바일상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담배 찌든 냄새나 실내 시트 상태, 타이어 마모도, 스크래치까지 131개 항목을 검수하는 추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소비자가 실제로 차를 보지 않고도 차량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충분한 매물 확보도 엔카의 힘이다. 중고차는 '일물일가' 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 상태, 모델 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매물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엔카홈서비스 등록매물은 중고차 온라인 시장 최대 수준인 약 2만대다. 서비스 출시 초반 2000여 대 물량에서 10배가량 증가했다. 재고 관리, 용지 확보 등 한정된 여건으로 매물 확장에 제한이 있는 직영 업체와 달리 엔카는 20년 넘게 넓혀온 중고차 시장 영업망으로 빠르게 다양한 매물을 확보했다.

황두현 엔카닷컴 사업기획추진실 이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카홈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서비스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서비스 다각화 일환으로 올해 초에는 오프라인으로 중고차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 '믿고'를 론칭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선보인 '믿고(MEET-Go)'는 엔카가 직접 성능을 점검한 중고차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구매 시에도 딜러 대면 없이 엔카가 100% 상담부터 구매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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