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C40 리차지', 2개의 모터와 사륜구동 조합 … 제로백 4.7초, 힘센 전기차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한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볼보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40 리차지'를 봤다. 부잣집 딸이면서 은행 지점 직원인 금새록 씨(박미경 역할)는 볼보의 준대형 세단인 'S90'을 몰고 첫 출근을 했다가 본인 차가 지점장 차와 같다는 지적을 듣고는 차를 바꾼다. 그게 C40 리차지였다. 출중한 외모를 갖춘 미혼의 부잣집 딸이 고급 세단 대신 선택한 전기차. 반전이라면 가격은 6350만원(기본 모델 기준)에서 6483만원으로 오히려 높아졌다는 사실.
작가의 C40 활용은 적절했다고 판단한다. C40 외관에는 공기 역학적 설계로 역동성이 가미됐고, 스포티한 특징과 고성능 주행 퍼포먼스도 담겼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픽셀 LED 라이트로 개성도 더했다.
색상은 스웨덴 피오르드 해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피오르드 블루'를 포함해 5가지다. 외관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전기차 전용 프런트 그릴은 공기 흐름으로 엔진 냉각이 필요 없는 전기차 특성을 상징한다.
다음으로 주행성능과 충전. C40은 2개 전기 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 모델이다. 408마력(300㎾)의 고성능 듀얼 모터는 660Nm(67.3㎏·m)의 즉각적인 토크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불과 4.7초가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180㎞.
별도 변속이 필요 없는 '시프트-바이-와이어' 기어 시프터와 하나의 페달로 가속·감속을 제어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브'도 가능하다. 78kwh 고전압 배터리는 급속 충전을 통해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인테리어.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된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새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일부로 주행 시 운전자 취향에 따라 두 가지 주행 정보 모드를 지원한다. 스웨덴 북부 산악 지형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3차원 형태 반투명 토포그래피 데코 패널, 외부 빛을 최적화한 형태로 제공하는 고정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그리고 피오르드 블루 실내 마감 등을 통해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감성을 차량 내부에서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부 공간. 휠베이스가 2702㎜라 준중형 SUV치곤 실내 공간이 여유롭고 넉넉하다. 도어·센터 콘솔·앞좌석 시트 밑 등 곳곳에 있는 수납 공간도 장점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89ℓ며,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205ℓ까지 공간 활용이 된다.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중 음성 인식은 운전에 즐거움을 더하는 기술이다. '아리아'를 부르면 실내 온도·열선·통풍 시트 제어, 전화·메시지 전송, 음악 재생 등을 할 수 있다. 모든 소재는 접촉성 알레르기 질환·천식을 방지할 수 있는 '알레르기 프리' 소재를 사용했다. 실내 공기 청정 기능도 탑재됐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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