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년 김녕초, 선배 탐험대 발자취 따라 만장굴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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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전 선배들의 탐험 성과를 따라 걸으니 자랑스러워요."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인 1946년 당시 김녕초 교사였던 고 부종휴(1926∼1980년) 선생과 5·6학년 선배들이 만든 '김녕 꼬마탐험대'가 만장굴을 탐험해 세상에 알린 역사의 길을 따라가 보는 시간을 가진 것.
답사에 참여한 5학년 이도은 학생은 "만장굴을 걸으며 70여년 전 선배들이 이뤄놓은 성과를 보니 자랑스러움과 고마움을 느꼈다"며 "저도 이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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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70여년 전 선배들의 탐험 성과를 따라 걸으니 자랑스러워요."
18일 제주 김녕초등학교에 따르면 전교생들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우리 학교 알기 주간' 행사의 하나로 17일 만장굴을 답사했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인 1946년 당시 김녕초 교사였던 고 부종휴(1926∼1980년) 선생과 5·6학년 선배들이 만든 '김녕 꼬마탐험대'가 만장굴을 탐험해 세상에 알린 역사의 길을 따라가 보는 시간을 가진 것.
부 선생은 당시 과학반, 탐험반, 횃불반, 보급반, 측량·기록반 등 30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를 조직해 동굴을 탐험하며 조사한 끝에 오랜 세월 잠들어있던 만장굴의 실체를 세상에 알렸다.
변변한 장비도 없이 짚신을 신고 횃불에 의지해 컴컴한 동굴 내부를 탐험하고 다닌 끝에 이룬 성과였다.
이후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만장굴을 포함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개교 100주년을 맞아 만장굴을 찾은 김녕초 학생들은 해설사 한호범씨의 설명을 들으며 굴 내부 곳곳을 답사했다.
동굴 내부 용암유선과 용암 선반 등 화산으로 인해 형성된 지질구조와 동굴 중간에 있는 거북바위, 동굴 끝단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용암석주 등을 살펴보며 꼬마탐험대 선배들의 발자취를 느껴봤다.
답사에 참여한 5학년 이도은 학생은 "만장굴을 걸으며 70여년 전 선배들이 이뤄놓은 성과를 보니 자랑스러움과 고마움을 느꼈다"며 "저도 이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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