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공급 안전하게 노후설비 개선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3. 7. 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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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위치한 성서 열병합발전설비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배관을 짓고 관리소를 개선·증축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전 세계적인 기조에 발을 맞추는 차원이다. 천연가스는 액화 과정에서 분진·황·질소 등이 사라져 대부분의 화석연료와 달리 연소 시 공해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성서 열병합발전소는 달서구·서구·달성군 내 약 11만가구에 난방과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성서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관리하는 대구 서구 중리관리소는 1995년 준공됐다. 천연가스 공급 관리소는 기지로부터 이동한 천연가스의 압력을 줄여 도시가스사와 발전사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가스공사는 기존 도시가스 공급 설비에 발전용 공급을 위한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30년 이상 된 노후 설비를 최신 설비로 교체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전과 같거나 더 나은 내진 성능을 확보한 특A 등급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계해 설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성서 열병합발전소 설비 개선 사업을 통해 천연가스를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개선·증축하기로 한 천연가스 공급 관리소는 휴게음식점, 목욕탕과 같은 1종 근린생활시설로, 생활과 밀접한 편의시설로 분류된다. 이는 천연가스가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돼도 쉽게 날아가며 발화 온도가 높아 화재 위험이 작은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도심지인 서울 강남과 마포, 경기 분당·판교에도 천연가스 공급 관리소와 주배관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성서 열병합발전설비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시설을 개선하기로 한 것은 기후변화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석탄, 석유 등 에너지에서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6년까지 석탄발전 28기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노후 석탄발전소를 LNG발전소로 지속적으로 대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에너지원의 특성으로 인해 최근 열병합발전소의 주원료 또한 액화천연가스(LNG)로 활발하게 교체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대구 성서 열병합발전설비 사용 연료를 기존 중유에서 청정 연료인 LNG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NG로 연료가 교체되면 미세먼지 등 연간 대기오염 물질 67%, 질소산화물 91%, 미세먼지 95%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생산기지와 5105㎞에 이르는 전국 배관망, 425개의 공급 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천연가스 생산에서부터 공급에 이르기까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본사에 위치한 중앙 통제소에서는 최첨단 통합 원격 감시 제어 시스템을 통해 전국 공급 배관망의 유량과 압력, 위험 경보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통제소를 통해 관할 지역을 이중으로 감시·통제 중이다. 1일 2회 유인 순찰로 전국 배관망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밸브와 긴급차단장치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시설물 등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16일 대구 본사 재난상황실과 중앙통제소,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호우 대비 안전 관리 상황과 천연가스 공급 시설 등을 점검했다. 최 사장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송광섭 기자 / 류영욱 기자 / 이진한 기자 / 홍혜진 기자 / 이희조 기자 / 박동환 기자 /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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