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복지시설에 1등급 가전 교체 지원
올여름 극심한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전력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전은 우선, 최근 1년 새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효율 제품 구매비용 지원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전은 전기요금 복지 할인 고객이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구매 비용의 10% 또는 20%를, 사회복지시설이 고효율 냉난방 설비를 설치할 때 구매 비용의 50%를 지원해왔다.
한전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지원 사업으로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원한 금액은 총 407억원에 달했다. 사회복지시설 냉난방기 지원금액도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259억원이다.
올해에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고효율가전제품 구매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전기요금 복지 할인 가구에 대해 별도의 구분 없이 가구당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의 10%(30만원 한도)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대적으로 구매 여력이 부족한 6개 가구 유형에 대해 지원 비율을 20%로 상향했다.
지원 품목은 에어컨, 냉장고, TV, 세탁기, 건조기,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냉온수기, 건조기, 제습기, 전기밥솥 등 효율 1등급 가전제품 11개 품목이다.
사회복지시설 냉난방기 지원사업 예산도 지난해 37억5000만원에서 올해 88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더 많은 복지시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효율 1등급 3개 품목(냉방기·냉난방기·EHP) 및 심야HP보일러를 대상으로 구매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총 1454개소를 지원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지원 품목 및 예산 편성을 확대해 뿌리기업에 대한 효율 향상 지원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4월부터는 지원금 상향 품목을 기존 4개(LED·인버터·변압기·사출성형기)에서 인버터제어공기압축기, 고효율 펌프, 원심식송풍기를 추가해 7개로 확대했다. 올해 7월부터는 2개 품목(PCM에어드라이어·IGBT정류기)을 신규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많은 기업이 효율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난해 55억원에서 올해 220억원으로 4배 증액했다. 또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효율 향상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ESCO 사업 규모를 확대해 효율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ESCO 사업은 효율 개선에 필요한 투자비를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인 ESCO가 우선 부담하고 기업은 효율 향상을 통해 발생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방식이다. 참여 기업은 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에너지 절약 설비로 교체할 수 있다.
한전은 켑코이에스와 협업해 사업 규모를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뿌리기업은 누구나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큰 농어민 고객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고효율기기 교체지원금을 상향 지원하고 사업예산도 대폭 확대 편성해 효율개선 지원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농어민에 대해 지원금을 일반 고객과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농어민이 주로 사용하는 김 건조기 등 9개 품목에 대해 지원금을 1.5~2배 상향했고 예산도 140억원으로 증액했다.
또 사업 규모가 영세해 효율 향상 투자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이 많이 사용하는 8개 품목에 대해 지원금을 1.5~2배 상향했다. 식품매장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는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 실제 지난해에만 식품매장 22개소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했고 약 50%의 효율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전국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규모가 작고 경영 여건이 어려운 소규모 생활형 점포에 대해선 지원금을 1.5배 상향 지원하고 있다.
[특별취재팀=송광섭 기자 / 류영욱 기자 / 이진한 기자 / 홍혜진 기자 / 이희조 기자 / 박동환 기자 /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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