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동남아·아프리카 13개국 K농업 노하우 전수나서
올해 초 정부는 농업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추진전략을 의결했다. 한국의 농업발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적개발원조(ODA)의 효과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해당 전략의 핵심은 한국 농업의 강점과 경험을 부각할 수 있는 전략적 브랜드 사업의 발굴과 추진이다. 대표적인 브랜드 사업은 △아프리카 8개국에 벼 재배단지를 구축하는 'K-라이스벨트' △한국형 스마트팜을 확산하는 'K-스마트팜' △디지털 농업행정 및 정보통계시스템을 구축하는 'K-디지털농업' 등 세 가지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전략적 브랜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며 'K-농업'을 전 세계로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 등 우리 농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저개발국의 농가 소득 향상과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서 'K-스마트팜' 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농정원에서 2023년도 국제농업협력 성과점검 계획 공유를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스마트팜 ODA 사업 추진단 관계자에게 성과점검 계획을 사전에 공유해 농정원의 성과점검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ODA 사업과 연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농정원은 설명회를 통해 올해 성과점검 계획과 사업단별 컨설팅 방안을 공유했고, 저개발국에 농업 기술을 전수하면서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아프리카 8개국 장관을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 회의'를 열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K-라이스벨트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 기대 효과 등을 브리핑했다. K-라이스벨트는 쌀이 주식이지만 자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8개국(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의 벼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규모 ODA 프로젝트다.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에 쌀 생산 증대는 중요한 과제지만 쌀 생산 기술과 농업용수, 기반 등 여러 측면이 취약하다. 농식품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자 생산단지와 기반 시설 조성 △농기계 지원 △현지 종자 대비 생산성이 월등한 다수확 벼 종자 생산 △생산된 종자의 농가 보급 △기술 지도 등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 8개국과 MOU를 체결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K-라이스벨트를 통해 이들 8개국은 2027년부터 매년 다수확 품종 벼 종자 1만여 t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된 벼 종자를 농가에 보급해 고품질 벼를 생산할 시 연간 약 3000만명이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별취재팀=송광섭 기자 / 류영욱 기자 / 이진한 기자 / 홍혜진 기자 / 이희조 기자 / 박동환 기자 /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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