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진앙지 헝다, 2년간 100조원 넘게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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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로 여겨지는 헝다(恒大)그룹이 최근 2년 동안 100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그룹이 2009년 상장 이후 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또다시 위기설에 휩싸였다.
헝다그룹은 "토지 반환, 부동산 감가상각, 금융 자산 손실 및 금융 비용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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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로 여겨지는 헝다(恒大)그룹이 최근 2년 동안 100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그룹이 2009년 상장 이후 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또다시 위기설에 휩싸였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홍콩 증권거래소에 2021년과 2022년 실적보고서를 한 번에 제출했다. 해당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손실액 합계가 5819억위안(약 102조3000억원)에 달한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4760억위안(약 83조6046억원), 1059억위안(약 18조600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헝다그룹은 “토지 반환, 부동산 감가상각, 금융 자산 손실 및 금융 비용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부채도 늘었다. 2022년 12월 기준 총부채는 2조4400억위안(약 429조원)으로 2020년보다 23% 늘었다. 2021년 말 기준 부채(약 1조9700억위안)보다도 늘었다. 총자산은 1조8000억위안(약 316조5000억원)으로 2020년보다 20% 줄었다. 2022년 매출은 2301억위안(약 40조4148억원)으로 2020년보다 무려 55% 감소했다.
헝다그룹은 한때 중국 부동산 3대 재벌이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21년 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여타 부동산 업체도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중국 부동산 업계 전체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한편,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 거래 정지된 상태다. 18개월 동안 거래 정지가 유지되면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이번 실적발표로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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