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검단산 파괴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즉각 철회하라”
하남시의회가 하남시 하산곡동~남양주시 진접읍을 잇는 중부연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민자업체는 지난 14일 중부연결 고속도로 민자사업과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경기일보 18일자 10면 보도)됐다.
시의회는 18일 제3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중부연결(하남∼남양주∼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검단산에 터널을 뚫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고속도로 사업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로, 국토교통부는 일방적 중부연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정병용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은 “하남시 랜드마크인 검단산은 ‘생태도시 하남’의 근간으로,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검단산을 관통한 도로는 천현동 새능마을로 이어져 오랜 기간 살아온 마을공동체가 소실될 것이고, 주민들은 24시간 소음과 진동, 분진, 매연 등으로 고통속에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삶을 통째로 뒤흔드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백지화해 시민의 행복추구권과 생태환경 보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대통령비서실,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회, 하남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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