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성과 사랑에 빠진 日... 독보적 저출산 韓, 남의 일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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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봉된 공상과학(SF) 영화 '그녀(HER)'륿 비롯해 영화 속에 그려졌던 '인공지능(AI) 연인과의 사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베마TV는 최근 20~30대 여성 1000여명의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는 데이팅앱 '사만다(samansa)'를 소개했다.
사만다 앱에 등록된 AI 여성들 모두 각자 직업을 갖고 바쁘게 살고 있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 있는 남성이 말을 걸어도 바로 답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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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봉된 공상과학(SF) 영화 ‘그녀(HER)’륿 비롯해 영화 속에 그려졌던 ‘인공지능(AI) 연인과의 사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베마TV는 최근 20~30대 여성 1000여명의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는 데이팅앱 ‘사만다(samansa)’를 소개했다. 일종의 온라인 남녀만남 주선업체 격인 데이팅앱 자체가 새로울 것은 없다.
사만다에 등록괸 여성들은 모두 20~30대로, 프로필엔 이름과 사진, 나이, 직업, 고향, 취미, 이상형, 음주·흡연 여부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남성이 호감 가는 여성에게 먼저 ‘마음에 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여성이 ‘대화 요청’을 수락하면 매칭이 성사된다.
그런데 ‘사만다’가 다른 데이트앱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등록된 1000여명의 여성들이 모두 AI로 생성된 가공의 인물들이란 점이다. 사만다는 영화 ‘그녀’에 등장하는 AI 연인의 이름이기도 하다.
영화 ‘그녀’에서 아내와 별거중인 대필작가 남자 주인공인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인공지능 사만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생활 패턴과 취향, 감정까지 읽어낸다.
사만다 앱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을 때도 있다고 한다.사만다 앱에 등록된 AI 여성들 모두 각자 직업을 갖고 바쁘게 살고 있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 있는 남성이 말을 걸어도 바로 답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만다 운영업체인 Goke 측은 “여자친구가 있는 남성도, 심지어 기혼 남성도 자유롭게 본인 취향에 맞는 대화 상대를 찾아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면서 “번거로운 본인 확인 절차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세계 데이팅앱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전세계 데이팅앱 시장 매출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7800억원)에 달했다.
젊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솔로 공화국’ 일본에서도 데이팅앱은 성행 중이다. 일본은 남성 생애미혼율(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인구 비율)이 2020년 기준 28.3%에 달한다. ‘잃어버린 30년’으로 경제가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월급이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남성들은 연애와 결혼을 포기했다.
참고로 한국 남성의 생애미혼율은 2020년 기준 16.8%로, 아직은 일본의 2000년대 초반 수준이다.
한국은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보고될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 중 독보적으로 출산율이 낮다. 현재 한국에는 약 170개의 데이팅앱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데이팅앱 시장 규모는 59억 달러(약 7조4400억원)까지 커졌다는 추정치도 나왔으니 언제고 일본처럼 AI 데이팅앱이 등장한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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