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트레일리 방출… 대체 투수 애런 윌커슨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 스트레일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4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중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의 모습. /사진=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일본 프로 리그 경험이 있는 애런 윌커슨을 영입했다.

롯데는 18일 "KBO에 투수 스트레일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히며 "대체 선수로 2022시즌 일본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출장한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35만달러(연봉 25만달러·인센티브 10만달러)다. 지난 2014년 보스턴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데뷔한 윌커슨은 신장 188cm, 체중 104kg의 우완 투수다.

윌커슨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경기에 출장한 바 있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158경기 58승 31패, 783.2이닝,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는 14경기 5승 5패, 70.2이닝,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겼다.

구단은 윌커슨의 뛰어난 패스트볼 움직임과 변화구의 제구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일본 프로 리그의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 윌커슨은 오는 19일 국내에 입국하여 필요한 행정 절차와 컨디션 조청을 거친 뒤 등판 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윌커슨은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의 일원이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일본 프로 리그 경험을 통해 아시아 문화에도 잘 적응했기 때문에 한국 프로 야구에서의 선수 생활도 기대된다.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했다. 앞서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지난 11일 외국인 타자 잭 렉스를 내보냈다. 대체 선수로 영입된 니코 구드럼은 이미 입국해 취업비자 발급 등 절차를 밟았으며 오는 21일 후반기 첫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37로 부진했고 결국 시즌 중반 짐을 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