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피프티 피프티 사태… 연매협은 ‘불온세력’ 몰아내기[스경X초점]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점입가경 진흙탕 싸움 중이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그 소속사 어트랙트, 그리고 외주 제작사 더기버스 사이의 법적 분쟁은 물론 여론 공방이 한 달여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측이 피프티 피프티의 빌보드 차트인 히트곡 ‘큐피드’의 원작자인 스웨덴 작곡가 3인의 친필 사인을 위조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안 대표가 원작자 3인에게 돈을 주고 어트랙트 모르게 저작권을 구입했으며, 지난 2월 작곡가 지분을 넘겨받는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또 해당 과정에서 안 대표가 세 작곡가의 친필사인을 위조해 지분변경확인서를 제출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도 전했다.
더기버스 측은 이와 관련해 18일 “‘큐피드’ 원곡은 최초에 어트랙트나 피프티 피프티와 무관하게 제3의 아티스트를 위해 저작권을 구입한 것이므로, 몰래 저작권을 구입하였다는 의혹의 전제 사실부터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스웨덴 작곡가 사인을 위조해 지분을 변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원곡 해외 작가들의 모든 저작권이 더기버스로 양수도 되었기 때문에, 큐피드 원곡에 대한 각종 권한 및 관련 절차 이행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더기버스에게 모두 승인 내지 위임된 사항”이라며 “저작권협회 내 서류 및 형식적인 절차에 의해 이행되어야 하는 사항에 대해서 더기버스가 대행하는 것 모두 계약에 의거한 합법적 절차”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자료는 “향후 수사기관 내지 법정을 통해 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17일에는 앞서 무산된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안 대표의 독단적 진행과 취소’라는 어트랙트의 주장에 대해 “모두 전 대표가 승인하고 지시했다. (피프티 피프티 분쟁과 관련해) ‘이번 사태의 주동자를 찾아서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 ‘타협은 없다’ 등의 발언을 하며, 돌연 ‘바비 드림스’ 뮤직비디오 촬영을 갑작스럽게 중지시켰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일명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불리는 이번 분쟁은 지난달 23일 어트랙트 측이 팀을 강탈하려는 시도를 한 외부 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어트랙트는 같은 달 27일 ‘외부세력’으로 더기버스를 지목하며 안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3일에는 안 대표가 어트랙트 측과 합의 없이 워너뮤직코리아에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을 진행하려고 했다는 대화가 담긴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더기버스 측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더기버스 측에 불리한 보도가 계속 공개되는 데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또한 진행 중으로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이렇듯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양측의 공방전에 대중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가요계 여러 협회가 각자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전 대표는 업계에서 뛰어난 기획자로 정평이 나있으며, 피프티피프티는 업계에서 모범이 되는 사례다. 그러나 불순한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인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어트랙트 측의 손을 들며,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 멤버들 간 원만한 해결을 통해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연예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만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타당성 없는 외부세력의 논리가 사회적 파장을 야기할 시, 본 협회는 불온한 세력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더기버스를 ‘불온세력’으로 지칭하며 대항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측도 이날 “지난 14일 어트랙트 측에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근거로 ‘큐피드’ 저작권료 지급 보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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