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우수’ 기관평가에도 KIST 윤석진 원장 연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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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윤석진 원장이 연임에 실패했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ㆍ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12조 6항에 따르면 정부출연연구기관장은 기관 평가에서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고 재적 이사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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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윤석진 원장이 연임에 실패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8일 열린 제196회 임시이사회에서 윤 원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심의한 결과 재선임요건인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ㆍ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12조 6항에 따르면 정부출연연구기관장은 기관 평가에서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고 재적 이사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연임이 가능하다. 윤 원장이 이끄는 KIST는 지난달 말 과기연구회 기관평가에서 90.4점을 기록해 ‘매우 우수’ 등급 평가를 받았다. 기본 조건을 갖췄음에도 NST 이사들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연임에 실패했다.
당초 출연연 기관장의 연임을 위한 기관평가 기준은 ‘매우 우수’ 등급이었다. 다만 2021년 시행령 개정으로 기관장 연임 기준이 ‘매우 우수’에서 ‘우수’로 낮아지면서 기관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을 경우 연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출연연 기관장의 연임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윤 원장에 앞서 김명준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과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박현민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도 연임에 실패했다. 출연연 사이에서는 ‘매우 우수’ 등급을 받고도 기관장 연임이 안 될 거면 기관평가 자체를 할 이유가 없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기관장 연임이 불가능하다면 애초에 출연연도 기관평가를 받는 데 많은 자원과 인력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며 “출연연 사이에서는 정부와 NST의 기관평가를 보이콧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과기연구회는 KIST 원장선임과 관련해 “추후 원장선임 추진계획을 마련해 이사회에 부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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