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천, 제주-포항···FA컵 4강 대진 완성
한국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4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결승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홈 어드밴티지는 전북과 제주가 갖게 됐다.
FA컵 4강전은 오는 8월9일 열린다. 전북과 인천은 이에 뜻하지 않은 2연전을 치르게 됐다. 전북과 인천은 8월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3일 뒤 같은 장소에서 FA컵 4강전까지 갖게 됐다. 전북이 홈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2연전을 해야해 인천도 이동거리 고민 없이 경기만 준비하면 된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원정 2연전을 치르는 게 차라리 낫다. FA컵에서 우리가 목표한 바가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포항의 경우 홈 어드밴티지를 뺏겨 난감하게 됐다. 포항은 4일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한 뒤 곧바로 제주로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다시 포항으로 이동해 광주FC와 26라운드 경기를 준비한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홈에서 하기를 바랐는데 원정으로 하게 돼 부담스럽다. 선수들에게 꼭 홈 대진을 뽑겠다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어려운 속에서도 잘 해오고 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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