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은 장맛비에도 청주시민들 수해 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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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원망스럽습니다."
수일째 내린 비로 지역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비 예보가 연이어 계속되고 있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서둘러 복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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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서도 동참…"시민 도움의 손길 필요해"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비가 원망스럽습니다."
유례없는 장마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시가 복구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여전히 비가 내리는 18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과 강내면에는 수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수일째 내린 비로 지역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비 예보가 연이어 계속되고 있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서둘러 복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공무원 1923명, 자원봉사자 408명, 군경 220명 등 2551명을 복구지원에 투입했다.
양수기, 굴착기, 덤프, 살수차, 준설차, 스키로더 등 가용할 수 있는 장비 614도 함께 동원됐다.
청주시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유총연맹, 자연환경보전협의회, 민주평통협의회, 민족통일협의회, 전통시장상인회 등 민간단체도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피해가 컸던 강내면과 오송읍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 지역은 미호강 범람으로 도로와 마을 대부분이 침수됐다.
침수된 주택 내부에서는 흙탕물을 잔뜩 뒤집어쓴 가전제품들이 줄줄이 나왔다.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가 집에 돌아온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집 안을 청소하기 바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모씨(64)는 "지금 조금이나마 복구를 해놓지 않으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것 같아 돕기 위해 나왔다"라며 "피해 지역과 주민들을 만나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봉사자들은 여전히 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면서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이범석 시장도 이날 "신속한 복구를 위해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가용 가능한 직원을 모두 투입해 피해조사와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복구에 도움을 주길 희망하는 시민은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에서 신청하거나 청주시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며 "재해물품 지원은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청주시 복지정책과로 연락하면 안내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청주지역은 13일부터 18일 오후 1시까지 최대 514.5㎜의 장맛비가 내렸다.
이 비로 일반주택 침수 176건(복구율 22%), 일반주택 파손 67건(10%), 공동주택 침수 12건(33%), 도로 침수 326건(25%), 차량 침수 17건(100%), 농지 침수 234건(9%), 축사 침수 16건(6%), 가로수 149건(13%), 공원 13건(23%), 토사 유출 407건(15%), 문화재 9건(0%), 축대 등 61건(5%), 하천 유실 140건(4%), 공장 침수 16건(19%), 상하수도 81건(25%), 기타 121건(21%) 등 1845건(복구 310건·16.8%)의 피해를 입었다. 1535건은 조치 중이다.
17일까지 잠정 집계한 피해액은 127억원에 달해 특별재난구역 지정 피애액 기준 95억원을 넘어섰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궁평2지하차도 참사 등으로 15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시는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족에게 시민안전보험금과 재난구호기금 등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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