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사옥 매각 나서는 대신증권...”자기자본 늘려 종투사 진입”

유소연 기자 2023. 7. 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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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본사 사옥 '대신343'.(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 매각을 추진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규모 3조원을 넘기기 위해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경영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한다는 단기 경영목표를 정했다. 국내 61개 증권사 중 종투사 문턱을 넘은 곳은 9곳뿐이다.

종투사 아닌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이 2조원을 넘어서는 대신증권은 그동안 차기 종투사 진입 유력 후보로 꼽혔다. 올해 3월말 기준 약 2조300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을지로 사옥의 매각 금액을 6000억~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헤지펀드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할 수 있다. 투자 목적이 아닌 외화 일반환전 업무도 가능해진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배당이나 보유 자산 일부를 시가평가하는 방식으로도 자기자본을 늘릴 계획”이라며 “자기자본이 3조원이 넘는 증권사와 그렇지 않은 증권사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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