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는 완전히 망쳐"…기약 없는 피해복구

[앵커]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세찬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비 피해가 극심합니다.

특히 내일까지 최대 250mm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저희 연합뉴스TV 기자들이 피해 현장에 나가있습니다.

먼저 충남 공주로 가보겠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충청권 피해도 극심합니다.

물에 잠겼던 농경지가 쑥대밭이 되며 농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충남지역 수해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의 한 블루베리 농가입니다.

진흙탕이 발목까지 차 있어 걷기가 힘들 정도고, 묘목들이 힘없이 널브러져 있어 농작물 피해가 막심한데요.

피해 농민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상은 / 청양 블루베리농가 농민> "비가 많이 와서 그때부터 여기가 잠기기 시작해서 그 이후에는 하우스는 위까지 다 찼고. 아마 이 동네 올해 농사는 거의 전멸이다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청양에만 64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우리나라 연 강수량인 약 1,200mm의 절반 정도가 엿새 만에 내린 겁니다.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며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가 휩쓸리며 비닐하우스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블루베리와 수박 등 농작물 피해가 극심해 주민들은 올 한해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는 걸로 보이는데요.

피해 복구는 아직인데 앞으로도 비가 예보돼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도 장맛비는 그칠 줄을 모르는데요.

피해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연이은 비에 복구작업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비에 충청지역에서는 마을이 잠기고 토사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지자체는 오늘 마을 곳곳에서 복구작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가 계속되며 미뤄지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가 심했던 곳에서는 아직도 수로를 막고 있는 토사가 제거되지 않아 주민들은 집이 또 잠길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충북권에서 17명 충남권에서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충청권에는 내일까지 최고 200mm 비가 더 쏟아지고, 장마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마을 전체가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피해가 더해질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양군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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