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롯데, 스트레일리와 작별 그리고 日야구 경험에 건 승부수
롯데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롯데는 18일 새 외인 투수의 영입을 알렸다. 구단은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애런 윌커슨(34)과 총액 35만 달러(연봉 25만, 옵션 10만)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교체 카드 한장만 남아 있어 기존 외인 투수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를 두고 저울질 하던 롯데는 스트레일리와의 작별을 택했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롯데의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였다. 두 명의 투수가 ‘원투펀치’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특히 1선발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우완 외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전반기 16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 4.37을 기록했다. 승수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기록한 5승(1패16세이브)보다 적었다.
2020년 15승4패, 2021년 10승12패 등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던 스트레일리는 지난해에도 후반기 롯데에 합류해 11경기 4승2패 평균자책 2.31로 활약하며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올해의 스트레일리는 이전까지 보여준 모습과 너무나도 달랐다.
게다가 스트레일리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16경기에서 단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불펜의 피로가 쌓이게 됐다. 4월까지만해도 평균자책 4.35를 기록했던 롯데 구원진은 6월에는 평균자책 6.08, 7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이 7.84로 치솟았다.
또 다른 외인 투수 찰리 반즈도 기복이 있다는 약점이 있지만 스트레일리와 비교했을 때에는 세부 성적이 더 나았다. 반즈는 16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 4.57의 성적을 냈다. 등판한 경기 중 7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전반기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로 마친 롯데는 결국 칼을 빼들었다. 4위 NC와는 1경기, 6위 KIA와도 1경기 차이로 올라갈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지난 11일 외인 타자를 교체한 데 이어 마지막 카드 한 장도 쓰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가 새로 영입한 윌커슨은 신장 188㎝, 체중 104㎏의 우완 투수로 2014 년 보스턴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경기에 출장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158경기 58승 31패 783.2이닝 평균자책 3.42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일본 한신 소속으로 소속으로 14경기 5승 5패 70.2이닝, 평균자책 4.08의 성적을 남겼다.
구단은 “윌커슨의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의 제구력이 강점으로, 일본 프로 리그의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윌커슨은 “KBO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의 일원이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 일본 프로 리그 경험을 통해 아시아 문화에도 잘 적응했기 때문에 한국 프로 야구에서의 선수 생활도 기대된다.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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