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노는 청년` 50만 시대… 15~29세 `취포자`중 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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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닐 때는 인턴십 등 스펙을 열심히 쌓지만, 막상 취업하고 나면 근로여건 등에 실망해 1년 반만에 그만둔다.
백수 상태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거나 여가활동을 하는 등 재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 비율도 40%(52만 5000명)가 넘는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5.2%로 1.7%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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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닐 때는 인턴십 등 스펙을 열심히 쌓지만, 막상 취업하고 나면 근로여건 등에 실망해 1년 반만에 그만둔다. 백수 상태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거나 여가활동을 하는 등 재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 비율도 40%(52만 5000명)가 넘는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18일 통계청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나타난 청년층(15~29세) '취포(취업포기)' 실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50.5%로 1.0%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도 47.6%로 0.2%포인트 낮아졌다.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대학에 진학하거나 졸업한 청년층은 아무래도 예년에 비해 직장체험 비율이 낮다"면서 "상대적으로 취업할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이 많고, 전반적으로 취업 의욕도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 중 재학 기간 중 직장 체험자 비율은 43.1%(362만 7000명)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전일제 취업은 11.5%에서 10.7%로 줄어든 반면 시간제 취업 비율은 73.0%에서 74.4%로 늘었다. 직업교육(훈련) 경험자 인구도 16.1%(135만1000명)로 0.9%포인트 낮아졌다.최종학교 졸업 후 첫 직장에 들어간 후,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6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0.2개월 감소한 수치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은 66.8%로 1.2%포인트 올랐다. 최종학교 졸업 후 취업경험 비율은 87.3%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청년들의 미취업 상황은 장기화되고 있다. 최종학교를 졸업한 현재 미취업 상태의 청년은 126만1000명으로 전년(133만명)보다는 7만명 줄었다. 그러나 미취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1년 이상) 청년 비율은 43.6%에서 45.3%로 늘었고, 단기 미취업(6개월 미만)은 44.3%에서 42.2%로 줄었다.
미취업자에게 주된 활동을 물었을 때, '그냥 시간보냄'은 25.4%로 32만명에 달했다. 여가활동 등 '그 외'도 16.2%로 20만 5000명이나 됐다. '구직활동(10.5%→10.7%)'은 소폭 상승했지만,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는 40.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5.2%로 1.7%포인트 떨어졌다.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 공무원(29.3%)의 비중이 0.3%포인트 떨어졌고, 대신 일반기업체(27.3%) 비중이 3.5% 상승했다. 공무원 인기가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비중은 16.2%였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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