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자유라면서 왜 비상근무 시켰나"…洪 직격한 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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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 속 주말 골프' 논란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공무원 노조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이하 전공노 대구본부)는 18일 '공무원은 비상근무, 본인은 힐링 골프막무가내 내로남불 홍준표 대구시장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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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 속 주말 골프' 논란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공무원 노조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이하 전공노 대구본부)는 18일 '공무원은 비상근무, 본인은 힐링 골프…막무가내 내로남불 홍준표 대구시장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전공노 대구본부는 "대구시는 7월 14일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비상 1단계 근무를 확정하고, 부서별 비상근무체제 들어갔다. 구·군 역시 대구시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비상근무를 통해 현장 순찰활동을 강화했다"며 "전국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야 하는 이때 홍준표 대구시장은 팔공산에서 골프를 즐겼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냐"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공노 대구본부는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홍 시장이 긴급상황 대처에 부적절한 활동을 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직자들의 주말을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직원들에게는 왜 비상근무를 지시했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또 같은 날 '당시 대구시 공무원들은 비상근무 중이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나는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다"며 "골프 치는 동안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사항 자체가 없으며,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대구본부는 "홍 시장은 재난 발생을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냐"며 "재난상황 발생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재난 발생 시 실시간 보고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느냐가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구 동구 도학동에 있는 팔공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다가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당시 대구에 호우특보가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다른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던 시기인 만큼 골프장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의 지시에 따라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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