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69억원 빚 청산→용산 월세 아파트 왜 난리일까[이슈와치]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방송인 이상민의 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의 용산 아파트가 공개됐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만 6번째 이사 과정을 공개한 상황. 이삿짐은 무려 5톤 트럭 2대로 10톤 규모였으며 새 집은 넓은 거실과 깔끔한 주방을 자랑했다.

이 집의 월세가 560만원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상민의 측근이 "월세는 맞지만 월세가 560만원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상민의 집이 화제가 되는 과정을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상민은 최근 69억원에 달하는 빚을 청산했다. 지난 2005년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떠안은 이상민은 수년간 빚 청산에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서 얻은 이상민의 캐릭터가 바로 '궁상민'이다.

채무자의 일상을 스스럼없이 공개하고 성실하게 빚을 갚아나가는 모습부터 출연진의 짓궂은 장난을 감수하는 탱커 역할까지 이상민은 다른 사람이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룰라 이후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문제는 이 캐릭터 '원툴'로는 시청자들의 호감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 특히 평범한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의 빚을 갚아나가는 연예인의 소득,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궁상민 캐릭터와 어려움 호소에 대중의 반감이 시작됐다.

이상민이 이사한 용산 집이 좋은 입지에 있는 고가의 아파트임에도 "집을 사면 어떻게 인테리어 하고 싶냐"는 질문에 "집은 못 한다"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과 거액의 월세를 기꺼이 지불하며 용산 집을 선택한 모습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상민에게 "가난 코스프레 그만하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이다. 빚을 갚고 채무를 청산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만큼 이제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서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