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의 뉴욕 아모리쇼 인수…프리즈 서울 수혜본다
9월 같은 기간 열리는 프리즈 서울
일정 조정으로 수혜 볼 가능성 열려
미술전문지 아트뉴스에 따르면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서울에서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프리즈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국내 아트페어인 뉴욕 아모리 쇼와 엑스포 시카고를 인수한다. 두 페어는 프리즈와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며 후원, 금융, 법률, HR(인사), 디지털과 같은 서비스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폭스는 아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은 거대해 프리즈 뉴욕과 아모리쇼는 현재처럼 공존할 수 있다. 시카고는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아모리쇼와 프리즈 서울의 날짜가 겹치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 추후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시카고의 전신인 아트 시카고는 1980년 설립되어 수십 년 동안 미국 최고의 아트페어로 여겨졌다. 재정 위기로 폐지되기도 했지만 엑스포 시카고로 2012년 다시 부활했다. 1994년 그라머시파크 호텔의 객실에서 그라머시 국제 아트 페어로 시작된 아모리쇼는 아트 시카고의 대안으로 몇몇 뉴욕 딜러들에 의해 설립됐고 1913년 전설의 아모리쇼가 열렸던 69연대 무기고 근처인 자비츠 컨벤션센터로 1999년 이전 후 이름을 현재처럼 바꿨다.
하지만 미국 내 최대 아트페어는 여전히 2004년 설립 이후 약 300여개의 화랑이 집결하는 12월의 아트바젤 마이애미다. 2023년 아모리 쇼와 엑스포 시카고 모두 세계 4대 화랑으로 불리는 가고시안, 하우저&위스, 페이스, 데이비드 즈위너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 프리즈의 인수로 이들의 참여가 가능해질지 관심을 모은다.
프리즈는 런던에서 출범한 아트페어로 전통의 아트바젤을 맹추격중이다. 2019년 로스엔젤레스, 2022년 서울로 페어를 확장했다. 이에 아트바젤은 작년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불리던 파리의 FIAC이 오랫동안 열렸던 그랜드 팔레를 확보한 후, 2022년 10월 새롭게 파리+파 아트 바젤을 개최하며 ‘원조’인 스위스 아트바젤 인 바젤을 위협할 정도로 첫 페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한편 초대형 아트페어들의 독과점화가 진행되면서 신생 아트페어의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처음 열려 관심을 모았던 매그너스 렌프루가 창립한 3월 싱가포르의 아트SG와 7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도쿄 겐다이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뒀다.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 성적을 거두면서 향후 아시아 시장은 아트바젤 홍콩과 프리즈 서울의 양강 구도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정도련 홍콩 M+ 뮤지엄 부관장도 “앞으로 아시아 미술허브 자리는 아트바젤 홍콩이 열리는 홍콩과 프리즈가 열리는 서울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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