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호우 피해 복구 위해 성금 30억원·재해자금 3000억원 지원

강우량 기자 2023. 7.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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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이 17일 충남의 한 수박 농가를 찾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농협중앙회 제공

올해 여름철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지만 3만ha가 넘어가는 가운데, 농협이 임직원 성금 30억원 조성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피해 복구에 나섰다.

18일 농협중앙회는 임직원이 함께 마련한 성금 30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는 먼저 무이자재해자금 3000억원을 조성해, 각 지역농협에 교부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농협은 이를 활용해 피해 지역의 농산물 가격이 치솟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농협은 또한 병해충 약제를 최대 50% 할인해 제공하고, 공동방제를 대행한다는 계획이다. 침수 농기계는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차오른 물을 빼기 위한 양수기도 공급한다. 축사를 대상으로는 긴급 방역에 나서고, 가축 진료 및 축산시설 점검, 축산자재 긴급 지원도 제공한다.

피해 농가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극한호우 피해를 입은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의 무이자대출을 지원하고, 할부금 원금과 이자 납입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농협은행 차원에서 신규 대출 지원과 만기 연장에 나서고, 농협생명과 손해보험은 신속한 손해조사를 통해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와 생수·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내용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피해 지역에서 밥차와 세탁차를 운영하고, 침수된 가구의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 임직원들이 일손돕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책 발표에 앞서 전북과 충남 등 주요 피해지역을 돌아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들이 하루 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범농협 차원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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