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왔으니 올라가야죠”, 롯데 구승민이 전한 후반기 각오
롯데 우완 구승민(33)은 올 시즌 구단 불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5월26일 고척 키움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통산 97홀드를 따낸 그는 강영식 롯데 불펜 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구단 최다 홀드 기록(96홀드)를 갈아치웠다. 롯데가 무서운 기세로 15년 만에 9연승을 질주할 때도 구승민은 철벽처럼 단단한 ‘필승조’의 위력을 뽐냈다. 그는 지난 4월20일 사직 KIA전부터 5월2일 광주 KIA전까지 이어진 9연승 기간에 6번 마운드에 올라 홀드 4개와 세이브 1개를 실점 없이 따냈다.
구승민의 개인 성적은 5월까지 팀 성적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는 5월까지 등판한 22경기에서 평균자책 2.91로 11홀드와 2세이브를 수확했다. 구승민을 포함한 불펜의 힘이 빠지기 전까지 롯데는 LG, SSG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구승민은 6월 들어 급격하게 내림세를 탔다. 그는 지난달 25일 잠실 LG전 7회 1사 3루 위기에 구원 등판했지만,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그는 이어진 8회에도 제구 난조와 야수 실책이 겹쳐 역전을 허용한 뒤 1이닝 3실점(2자책)으로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구승민은 6월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17경기에서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1개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 기간 그의 평균자책은 5.52, 패전만 3번 기록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롯데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전반기를 5위로 마감한 롯데는 6위 KIA에 1게임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아쉬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끝낸 구승민도 아쉬움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지난 15일 KBO 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구승민은 “초반에 좋았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조금 더 나은 상황에서 마무리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되는 후반기를 앞둔 구승민은 굳건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전반기는 아프지 않고 완주했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한다”며 “전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좋았을 때 퍼포먼스를 후반기에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드림 올스타에 뽑혀 ‘별들의 잔치’를 즐긴 구승민은 후반기 롯데의 밝은 미래를 그렸다. 그는 “내려올 때가 있으면, 분명 올라갈 때도 있다”며 “잘 쉬고, 정비해서 후반기에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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