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말 못 할 만큼 감사"…예천 피해 현장 달려온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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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다 설명할 수 있나요. 정말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18일 오후 경북 예천군 벌방리 마을회관 앞을 찾아온 주민 배정순(66)씨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챙겨온 빨래 더미를 전달했다.
주민 배씨는 "피해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닌데 우리 마을에 도움을 주셔서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고 했다.
남씨는 "사실 예천군 용문면에 시댁이 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며 "여기가 상황이 더 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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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에 하루 200통 넘는 봉사 문의…비 그친 뒤 본격 필요
(예천=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기자 = "말로 다 설명할 수 있나요. 정말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18일 오후 경북 예천군 벌방리 마을회관 앞을 찾아온 주민 배정순(66)씨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챙겨온 빨래 더미를 전달했다.
자원봉사자 남현자(59)씨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트럭에 설치된 세탁기로 빨랫감을 옮겼다.
남씨가 속한 희망브리지는 전기와 수도가 끊긴 벌방리 주민들을 위해 세탁을 지원하고 있다.
주민 배씨는 "피해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닌데 우리 마을에 도움을 주셔서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고 했다.
남씨 등 자원봉사자 5명은 인근 영주에 숙소를 잡고 매일 벌방리를 찾고 있다.
남씨는 "사실 예천군 용문면에 시댁이 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며 "여기가 상황이 더 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오께 소방대원들이 집결하는 예천스타디움에는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이 준비한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
노랑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은 천막을 설치하고 수색 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했다.
봉사자들은 "식사하고 가세요", "여기로 와서 앉으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진평2리에는 사랑의 열매에서 밥차를 동원해 식사 지원에 나섰다.
삽을 들고 복구 작업에 나선 봉사자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날 우비를 입은 새마을회 봉사자들은 진흙으로 가득 찬 벌방리 도로와 주택을 부지런히 오갔다.
한 봉사자는 "우리 마을도 초토화가 됐지만 상태가 더 심각한 곳이 많지 않나"라며 "급한 곳부터 먼저 돕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예천군 사회복지과에는 하루에 200통이 넘는 자원봉사 문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반 시민, 봉사 단체, 부산경찰청, 국회의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정말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며 "장소와 일정을 조율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군은 아직 비가 내리고 있는 만큼 봉사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장소와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군은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될 때 자원봉사자들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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