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뚝심경영으로 이차전지 꽃 피워”…민주당, 反기업 탈피 시동
“친기업-반기업 이분법적 사고 의미 無”
“새 성장동력, 입법적·예산적 지원 고민”
김병욱·송기헌·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모임’은 18일 국회에서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 LG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현재 25명의 민주당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이 모임은 국회가 나서 기업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지난달에도 삼성그룹의 ‘오너 경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모임 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글로벌 기업, 성장, 오너경영 이런 단어들은 그동안 민주당에 생소했다”며 “친기업, 반기업 같은 이분법적 사고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공정’이라는 두 글자로 기업을 바라봐 왔다”며 “G2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공정 두 글자에 매몰돼 기업을 바라볼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동수 의원은 “LG그룹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창업주 회장부터 구광모 회장까지 이어지는 뚝심경영으로 꽃을 피운 이차전지”라면서 LG그룹의 오너경영을 긍정 평가했다.
유 의원은 “기재위에서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대기업도 25%까지 세액공제를 해주는 길을 열었다”며 “LG그룹의 뚝심 경영에 화답하는 국회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모임의 고문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도 “민주당 하면 반기업, 친노동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며 “그러나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친기업, 친노동이다.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민주당도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국가 잠재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내고, 국회가 어떻게 입법적으로 예산적으로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의 발제를 맡은 이방수 LG 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한국의 대표 기업인 LG와 삼성, 현대차, SK의 대표 산업인 배터리·반도체·자동차산업 모두 오너 경영에서 탄생했다”며 “창업가나 기업가들의 욕심은 사리사욕에 있지 않다. 자기가 꽂힌 사업을 키워 성공하고, 사람들을 많이 고용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우리가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기업 내부의 이사회 구조, 내부통제 시스템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통해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중요한 산업들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검토해서 좋은 법안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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