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모터쇼 불참합니다”...현대차의 파격 전략, 무슨일
관행적인 모터쇼 참석 NO
방향성 알릴 ‘독자 무대’ 선호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2023에도 불참한 현대차는 최근 관행적인 대형 전시회 참석을 지양하며 회사 전략과 신제품을 알릴 독자적 무대에 더 집중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9월 5일(현지 시각)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대회 불참을 최종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에선 현대모비스만 이 행사에 참석한다.
홀수 해만 열리는 유럽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IAA 모빌리티는 원래 IAA 모터쇼에서 2021년 이름을 바꿨다. 개최 장소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이동했다. 전시 내용도 전장, IT, 모빌리티 기술 등으로 확대해 변화를 주고 있다.
현대차는 격년으로 열리는 IAA 모빌리티 행사에 항상 참석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시절에는 현대차가 전략적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신차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독일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IAA 모빌리티는 유럽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직전에 참가했던 2021년 IAA 모빌리티에서 탄소 중립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대차는 선택적으로 대규모 전시회를 참석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전시회 참석이 큰 비용을 수반하는 데다 특히 인기가 시들해진 모터쇼는 투자 대비 효과가 적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열린 파리모터쇼에도 불참했다. 회사는 올 초 1월 CES2023에도 부스를 꾸리지 않았고 현재 9월 열리는 미국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 불참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4대 모터쇼에 연이어 불참하는 모양새다.
반면 현대차는 회사의 미래 방향성과 신차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독자적 무대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처음 공개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달 13일(현지 시각)에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N 브랜드 최초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 두 행사 모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터쇼가 변화를 시도하지만 예전 대비 주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라면서 “완성차 기업은 모터쇼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사 신차와 방향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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