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더 긴 줄 서야했다…"EU 탈퇴는 잘못" 영국인들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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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절반 이상이 7년 전 유럽연합(EU) 탈퇴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EU 재가입 투표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렉시트가 공식 발효된 2021년 1월 당시 재가입 찬성 비율이 40%였던 것과 비교하면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브렉시트 이후 재가입 찬성이 과반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EU와 전기자동차 관련 관세를 협상해야 하고, 유럽 식품 수입에 대한 국경 검사 비용도 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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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절반 이상이 7년 전 유럽연합(EU) 탈퇴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EU 재가입 투표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주 실시한 브렉시트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 투표를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답변 비율은 매년 치러진 브렉시트 관련 설문조사에서 사상 최고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2016년 당시 브렉시트 찬성률은 51.9%였으며, 이후 치러진 여론조사에서도 50% 전후반을 지속해왔다.
브렉시트 결정이 성공이냐는 질문에 64%가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고, 12%만이 "성공에 가깝다"고 했다. 18%는 "둘 다 아니다"고 답했다.
만일 영국이 다시 EU 회원국이 되는 데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는 32%였다. 브렉시트가 공식 발효된 2021년 1월 당시 재가입 찬성 비율이 40%였던 것과 비교하면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브렉시트 이후 재가입 찬성이 과반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FT는 "영국 유권자들이 브렉시트 결과에 대한 실망과, 분열을 지속하고 있는 의회에 대한 환멸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영국사람들은 EU 탈퇴의 이득을 체감하기보다 불편을 더 겪고 있다고 FT는 소개했다. 유럽의 공항마다 영국사람들은 더 긴 줄을 서야 하고, 내수 시장은 브렉시트 규제 및 EU 회원국 공급망을 벗어난 대가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영국은 올해 4월까지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10%가 넘었으며 지난달에는 8.7%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수혜를 볼 것으로 꼽혔던 미국과의 무역 거래 이득은 금방 이뤄지기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여러 번 "브렉시트가 선사할 기회를 믿는다"고 말하지만 국민의 신뢰는 높지 않다. 영국 정부는 현재 EU와 전기자동차 관련 관세를 협상해야 하고, 유럽 식품 수입에 대한 국경 검사 비용도 산출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2016년 이후 영국내 기업투자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며 "기업 침체의 원인 중 하나가 브렉시트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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