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휴가, 재유행 불씨 됐나…하루 확진 3만명 넘었다

박미주 기자 2023. 7.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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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세다.

지난 3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만1224명을 기록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3월20일 이후 1만~2만명대 수준이던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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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자수, 지난달 말比 60% 증가… "코로나19 감염 피하기 어려워, 독감처럼 '항바이러스제' 처방해야"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세다. 지난 3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고위험군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방역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중증 예방을 위해 제한적으로만 처방 가능한 항바이러스제를 독감 진단 때처럼 상시 처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만1224명을 기록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3월20일 이후 1만~2만명대 수준이던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로도 지난 12일 3만4120명, 13일 2만9349명, 14일 2만9560명, 15일 3만879명, 16일 2만8432명으로 3만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7일까지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19만5685명에 이른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만7955명으로 6월25일~7월1일 일평균 확진자 1만7443명 대비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110명에서 126명으로 15%가량 늘었다. 지난달 1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됐지만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로 전환하며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감지되는 모양새다.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뒤 휴가철이 되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다"며 "파도형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최근 확진자 수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휴가철이고 접촉도 늘어 코로나19 환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 겨울에 새 변이가 나오면서 계속 유행을 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연면역 형성 등으로 대유행까지 갈 것으로 보진 않았다.

그래도 중증화될 수 있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처방할 수 있게 정부가 방침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천 교수는 "일반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잘 하지 않는다"며 "현재는 고위험군에만 처방이 가능한 항바이러스제를 독감처럼 진단 시 상시 처방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없고 치료가 중요한데, 항바이러스제는 입원과 사망 감소 효과가 커 12세 이상 환자가 원하는 경우 처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후유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항바이러스제"라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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