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전 긴급조사.. "세슘·삼중수소 4일이면 분석 끝" 그래서?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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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8개 지점 대상..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신속분석법 등 적용.. 분석기간 2개월→4일
日도쿄전력, 방류 상황 등 실시간 데이터 공개


제주를 비롯한 국내 108개 해역에서 해양방사능 긴급조사가 추진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전부터 해상 방사능 정보를 조사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종전 정기조사 분석기간이 적어도 2개월 걸렸던 신속분석법을 통해 기간을 나흘 이내 단축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늘(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긴급조사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 차관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함께 우리 바다의 방사능 정보를 기존 정기조사보다 신속 제공하는 긴급조사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108개 지점에서 해양방사능 긴급조사를 준비 중으로 연안(가까운 바다) 75개 정점, 원·근해(먼 바다) 33개 정점이 대상”이라며 “결과 도출까지 2개월 이상 걸리는 종전 정밀조사와 비교해 빠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신속분석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처리와 계측시간 등을 단축한 ‘신속분석법’을 통해 바닷물 중에 포함된 세슘과 삼중수소를 분석해 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분석기간을 4일 이내로 줄이면서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매일 순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안의 경우 10일마다 서남해역, 남서해역, 남중해역, 남동해역, 제주해역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75개 정점을 조사하고 원근해는 월 2회 33개 정점을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수산과학조사선으로 시료 채취 후 정밀 분석할 방침입니다.

일본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만들어진 오염수 134만톤(t)을 현재 1070여 개 저장탱크에 보관 중입니다.

오염수는 매일 100톤이 배출되며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 내 방사성핵종 60여종을 제거 중입니다.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 등은 30여년간 해양방류를 통해 바닷물로 희석할 예정입니다.

오염수 방류 전부터 정부가 해양방사능 검사를 서두르고 나선 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달 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보고서를 냈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해양방사능 관련 불안감이 제기되는게 주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측은 방류 전 해양방사능을 조사하면, 방류 후 관련 데이터 비교 분석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 日도쿄전력 “후쿠시마 방류 데이터, 홈페이지 실시간 공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겠기로 했습니다.

오늘(18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한국 언론 대상 온라인 설명회에서 도쿄전력 측이 이같은 방침을 내놨습니다.

‘희석용 해수 취수구와 상류 수조 방사선 모니터’, 다핵종 제거설비(ALPS) 처리수(오염수) 이송펌프 출구에서 실시한 방사선 모니터, ALPS 처리수 이송관 유량, 희석용 해수 유량, 해수로 희석한 ALPS 처리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계산치) 등이 실시간 데이터로 공개됩니다.

더불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같은 정보를 공개할 홈페이지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도쿄전력 측은 페이지 내 별도 공간을 통해 ALPS 처리수 등 상황과 측정·확인용 설비 상황, 희석·방수 설비 상황, 해역 모니터링 결과 등을 상세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 공개 방침 역시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오늘 설명회엔 이외에도 외무성과 자원에너지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련 입장들을 내놨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 종합보고서 결론을 소개하고 IAEA가 현 도쿄전력이 계획하는 ALPS 처리수의 방류에 대해 사람이나 환경에 대한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라고 결론지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IAEA가 방류 전, 또 방류 진행 과정과 이후에도 ALPS 처리수의 방출에 대해 일본에 관여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계속해 추가 리뷰와 모니터링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해 더 큰 투명성과 안심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도 삼중수소 이외 핵종을 (ALPS로) 규제 기준 미만 정화할 것으로 보고, 희석설비를 통한 삼중수소 등의 규제기준내 해양 방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번 설명회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측은 통상적인 수준의 설명으로 우리 정부가 그간 일본 측에 국제사회나 주변국에 오염수 방류 계획 등에 관한 설명 등이 필요하다고 직·간접 전달한데 따른 일환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여름 휴가철, 국내 대표 해수욕장 20곳을 대상으로 방사능 조사도 실시 중입니다.

개장 전 검사에선 모든 해수욕장이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고. 매주 방사능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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