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반대' 中에 "매우 유감, 과학적 관점에서 소통 추구"

홍콩, 오염수 방류 시 日 도쿄 등 10곳 수산물 수입 금지 경고
EU는 日농수산물·식품 수입 규제 철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자 일본 정부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양국 전문가가 과학적 관점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18일 니시무라 야스토리 일본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홍콩 정부의 최근 대응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에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을 수차례 제안했다면서 "(중국 측이)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수중 트리튬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까지 떨어트린 다음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종합 보고서에서 이런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방류 시기를 '여름 무렵'이라고 예고했으며, 일본 매체들은 구체적인 방류 시기를 8월이나 9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자 홍콩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하겠다고 대응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전히 철폐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EU의 결정에 대해 "유언비어를 억제하고, 피해 지역의 부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