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휘센 제습기 물통’ 불량 책임진다더니…뒷전에선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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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센 제습기 내 물통 파손이 잦은 것과 관련해 엘지전자가 "서비스센터에 접수되는 건은 무상 교환 또는 환불(물통 구매 때)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지만, 18일까지 무상교환·환불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엘지 휘센 제습기 사용자인 황아무개씨는 파손으로 인해 유상 구매한 '물통' 환불을 엘지서비스센터에 문의했지만, 담당자로부터 "'내부적으로 교환·환불 기준이 정해진 게 없다'며 환불은 어렵고 상품권을 주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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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안 정해져” “본체 들고 와라”…피해 소비자 ‘황당’ 한겨레>
휘센 제습기 내 물통 파손이 잦은 것과 관련해 엘지전자가 “서비스센터에 접수되는 건은 무상 교환 또는 환불(물통 구매 때)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지만, 18일까지 무상교환·환불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제습기 물통의 결함을 알고도 뭉갠 데 이어 후속 조처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LG 휘센 제습기, 툭하면 깨지는 물통…알고도 뭉갰다’는 <한겨레> 단독보도를 보고 엘지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아 물통 교환·환불을 요구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엘지 휘센 제습기 사용자인 황아무개씨는 파손으로 인해 유상 구매한 ‘물통’ 환불을 엘지서비스센터에 문의했지만, 담당자로부터 “‘내부적으로 교환·환불 기준이 정해진 게 없다’며 환불은 어렵고 상품권을 주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황씨는 “단순히 환불 여부보다 소비자를 계속해서 기만하는 행태가 문제”라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말 회사 비품인 엘지 휘센 제습기 물통이 파손되자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다가 “물통은 소모품이라 재구매를 해야한다. 나와 비슷한 (파손) 사례는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4만원을 입금한 뒤 최근에서야 물통을 받았고, <한겨레> 보도를 보고 물통 자체에 결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황씨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겨레> 보도 이후 엘지서비스센터에 교환·환불을 문의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엘지전자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후기를 공개하며 엘지전자의 행태를 성토했다. 이 누리꾼은 “모델명과 개인정보까지 다 불러줬음에도 물통은 물론 본체까지 다 들고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물통 파손이 화학적 반응 때문인지 확인되지 않으면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렵다니 출장 서비스를 신청해주겠다는데, 만일 유상 교체로 결정되면 출장비도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앞서 엘지전자는 휘센 제습기의 잦은 물통 파손과 관련해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생산된 제습기 물통을 특정 성분이 함유된 세제로 세척할 경우, 화학반응으로 인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해 8월 물통 소재를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모든 파손 건수에 대해 무상 교환을 해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상 교환·환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같은 답변이 지켜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엘지전자 관계자는 18일 “본사의 결정이 서비스센터에 잘 전파되지 않은 것 같다. 다시 한 번 전파하겠다”며 “또 내부 논의를 거쳐 내일 오전 중 누리집에 무상 교환·환불 안내문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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