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당 후보 미국행, 친중 후보는 고전…셈 복잡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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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으로 진행되는 대만 총통 선거의 선두 후보가 내달 미국을 방문하고, 친중 성향 후보는 3위로 쳐진 뒤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대만 <자유시보> 등 보도를 보면, 대만 총통선거에 집권 민진당 후보로 뛰고 있는 라이칭더 부총통이 다음달 중순께 차이잉원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파라과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자유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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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으로 진행되는 대만 총통 선거의 선두 후보가 내달 미국을 방문하고, 친중 성향 후보는 3위로 쳐진 뒤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를 바라보는 중국의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18일 대만 <자유시보> 등 보도를 보면, 대만 총통선거에 집권 민진당 후보로 뛰고 있는 라이칭더 부총통이 다음달 중순께 차이잉원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파라과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위다레이 대만 외무차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라이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하느냐는 질문에 “과거 우리나라는 남미나 중남미를 방문할 때 모두 미국을 경유했다”며 “이번에도 이전 관례에 따라 쾌적·편리·안전·존엄의 원칙에 따라 경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을 경유하자 대만 해협에 군대를 보내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을 했던 중국은 이번에도 비슷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만 독립 분열주의자가 어떠한 명목과 어떠한 이유로도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독립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라이 부총통을 ‘독립 분열주의자’로 지목하면서 강하게 견제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나치게 압박하면 대만인들의 대중 감정이 더 나빠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반중 성향 후보인 라이 부총통이 수혜를 입게 된다.
한편, 중국의 지지를 받는 친중 성향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3위 자리가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지난달 20일 대만민의기금회 여론조사에서 20.4%의 지지율로 유력주자 3명 가운데 3위에 머물렀다. 지난 3일 여론조사기관 포모사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17.1%로 3등을 했다. 두 조사에서 라이 부총통은 각각 36.5%, 35.9%를 기록했고,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각각 29.1%, 28.6%로 2위를 했다. 허우 후보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민당 내부에서는 후보 교체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허우 후보는 오는 9월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화교 연차총회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를 통해 그에게 덧씌워진 친중 색깔을 희석하고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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