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고배' 폭스콘 창업자 "대만·중국 즉각 대화 재개해야"

박재하 기자 2023. 7. 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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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경선에서 탈락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대만과 중국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궈타이밍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그동안 진정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를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대만과 중국 간의 즉각적인 대화 재개를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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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긴장 완화 방법은 대화 재개밖에 없어"
'친중' 후보 지지율 부진에 후보 교체론 솔솔
5일(현지시간) 궈타이밍 폭스콘 전 회장이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통선거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2023.04.05/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내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경선에서 탈락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대만과 중국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궈타이밍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그동안 진정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를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대만과 중국 간의 즉각적인 대화 재개를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여당인 민진당이 "(중국과의) 전쟁 위협을 악화하고 대만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경제를 손상하고 투자자들을 겁먹게 하는 등 대만의 안전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국가라는 데 동의하지만 그 국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석은 다르다고 말을 아꼈다. 또 양안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틀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플 주요 공급업체 폭스콘 설립자인 궈타이밍은 대만 최고 부호로 중국 내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다 2019년 폭스콘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그는 친중 성향의 국민당에 전격 입당해 총통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패배했다. 또 지난 5월에도 내년 국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 부진이 장기화하자 허우 후보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

최근 대만 TVBS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도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은 차기 총통 선호도 조사에서 3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집권 민진당의 후보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의 지지율은 30%,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은 23%에 그쳤다.

한편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13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대만의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는 집권 민진당, 중국과 밀착을 추구하는 국민당, 중국과의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중도 노선을 따르는 민중당 간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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