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마약' 케타민 6만명분 밀반입 고교생…"국민참여재판 안 원해"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팬케이크 기계에 약 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7억4000여만원 상당의 클럽 마약으로 알려진 '케타민'을 숨겨 국내로 밀수한 고교생의 첫 공판이 18일 열렸다.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류호중)는 18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A군(18)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A군은 이날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학생"이라고 답했다.

이날 A군 측 법률대리인은 "(기록검토를 못해)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은 다음기일에 밝히겠다"고 알렸다.

재판부는 A군 측 법률대리인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기일에 A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기로 했다.

A군은 지난 5월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에서 발송된 국제화물로 케타민 2900g(시가 7억40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A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독일에 거주하는 B씨를 알게 돼 올 5월 케타민을 밀수하기로 공모했다. 케타민은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속칭 '클럽마약'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약류다.

이들은 B씨에게 A군의 경우 수취지 정보를 제공하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다. A군은 마약 관련 전력은 없었으며, B씨로부터 8000만원을 제공받기로 약속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B씨는 올 5월17일 A군과 C씨로부터 받은 정보를 이용해 독일에서 팬케이크 기계 안에 케타민을 숨겨 국제화물을 통해 국내로 발송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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