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 탑재할 함대공유도탄…7천억 수주전 '총성'

박주평 기자 2023. 7. 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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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할 함대공유도탄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이 주관업체 선정 입찰을 공고하면서 닻을 올렸다.

미국에서 수입하던 함대공유도탄을 국산화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69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 업체 간 수주전이 전망된다.

함대공유도탄-Ⅱ 사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해 항공기·순항유도탄에 대한 요격기능을 갖춘 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 후 양산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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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로 항공기·순항유도탄 요격 유도탄 개발·양산
내달 말 입찰 마감…LIG넥스원·한화에어로 경쟁 전망
함대공유도탄 해궁. (방위사업청 제공) 2018.12.24/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할 함대공유도탄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이 주관업체 선정 입찰을 공고하면서 닻을 올렸다. 미국에서 수입하던 함대공유도탄을 국산화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69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 업체 간 수주전이 전망된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 업체 입찰을 공고했다.

함대공유도탄-Ⅱ 사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해 항공기·순항유도탄에 대한 요격기능을 갖춘 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 후 양산하는 사업이다.

KDDX 사업은 전체 7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만드는 초대형 사업이다. 해당 함에 탑재할 탑재 함대공유도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양산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연구개발 예산은 3306억원이며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다. 양산까지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총 6900억원이다. 기존 구축함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제작한 SM-2 미사일(항공기 요격)이나 SM-6 미사일(항공기·순항유도탄 요격)을 탑재했다.

SM-2는 우리 군이 지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19년 동안 발사한 36발 중 11발이 불명중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불발된 11발 중 6발은 유도탄 결함이 문제였고, 정부는 미국에 관련 보상 등 후속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KDDX 전투체계에서 발사할 함대공유도탄-Ⅱ를 국내 개발로 확보하면 대공 위협에 대한 요격능력을 보유해 구축함의 생존성을 강화하고, 국내 유도탄 개발기술 축적과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무기체계를 국외 도입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과 유지·보수 등 제약이나 국내에서 개발·양산되는 함정과 연동 문제 등도 해소될 수 있다.

방사청은 오는 21일 사업설명회를 실시하고 다음 달 30일까지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주관업체로 선정된 기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2030년까지 함대공유도탄-Ⅱ를 개발하게 된다.

국내 방위산업체 중 유도무기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LIG넥스원(079550)은 이번 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입찰을 준비 중이다.

LIG넥스원은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해궁을 비롯해 다양한 유도무기를 개발·양산했다. 또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사업에서 대항공기 유도탄 개발을 담당한다. L-SAM 1개 포대는 대항공기 유도탄발사대 2대, 대탄도탄 유도탄발사대 2대를 운용한다.

LIG넥스원과 마찬가지로 유도무기를 개발·양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입찰에 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SAM 사업에서 대탄도탄 유도탄 개발을 진행한다.

한화그룹의 방산 3사를 합병해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방산기업들과 사업 영역이 다수 겹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오션(042660)은 최근 KDDX 사업의 전초전격인 해군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에서는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329180)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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