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밀착전략 먹혔나'…이스라엘 네타냐후, 방미 초청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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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장악 시도와 팔레스타인 정책 등을 두고 미국과 갈등을 겪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집권 7개월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을 받았다.
다만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를 발표하며 "두 정상이 가을에 다시 만난다고 해서 네타냐후 내각 일부의 극단주의적 행보나 사법제도 개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뜻은 아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리 더 활기차고 성공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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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제도 개편 등 두고 美와 불편한 관계
네타냐후, 中 방문 추진하며 바이든 압박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사법부 장악 시도와 팔레스타인 정책 등을 두고 미국과 갈등을 겪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집권 7개월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을 받았다. 중국과 거리를 좁히며 미국을 압박하는 외교 전략이 먹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미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한 지 7개월 만에 성사된 방미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는 가을께로 예정됐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네타냐후 내각이 추진하는 사법부 권한 축소 시도에 대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이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자 “네타냐후 내각 각료 중 일부는 내가 지금까지 본 개각 구성원 중 가장 극단주의적”이라고 했다.
이런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자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도 계속 미뤄졌다. 그간 강력한 동맹을 자랑했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실권이 없는 명목상 국가원수인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번 주 네타냐후 총리보다 먼저 미국을 방문한 것도 네타냐후 총리 측을 자극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가 바뀐 덴 최근 이스라엘의 친중국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온라인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달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백악관의 초청이 없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가만히 서서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가뜩이나 중동에서 중국의 입김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마저 중국과 밀착하면 중동에서 미국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 정세 안정과 영향력 유지를 위해 추진 중인이란 핵 협상,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국교 수립을 위해서도 이스라엘의 협력이 절실하다.
다만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를 발표하며 “두 정상이 가을에 다시 만난다고 해서 네타냐후 내각 일부의 극단주의적 행보나 사법제도 개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뜻은 아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리 더 활기차고 성공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백악관이 아닌 9월 유엔 총회에서만 짧게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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