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북핵 능력 억제 가장 시급…미국과 협력 통해 힘 갖춰야"

"북한, 핵능력 확보해 한반도 주도권 가지려 해"
윤 대통령 우크라 방문 관련 러시아와 관계 악화엔 선 그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북한이 핵능력으로 우리를 압박하는 현 상황에서 미국과 확장억제 협력을 통해 북한 핵 위협을 억제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신범철 차관은 이날 모 방송사 라디오방송인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필요성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신 차관은 "최근 북한의 행보를 보면 자신들이 핵 개발을 해서 핵 능력을 확실히 가지고 한국을 압박하며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계속해서 미사일 실험과 이러한 ICBM 실험을 포함해서 그런 실험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것이 북한의 핵 능력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미국과의 확장 억제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미는 이날 서울에서 우리 측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과 미국 측 커트 캠벨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조정관이 참석한 가운데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NCG는 한미 양국이 핵무기 운용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기획과 작전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출범됐다.

신범철 차관은 "NCG를 통해 핵 운용 관련한 양국의 논의를 확장시키고 정보 공유, 공동 기획, 공동 연습과 같은 확장 억제를 어떻게 실효적으로 할 것인가 하는 군사적인 측면까지 깊게 파고들 것"이라며 "과거에는 선언적인 측면, 말로서 주로 핵 억제를 해왔다면 이제 군사적인 측면까지 이것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러시아와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신 차관은 "최근 우리 외교부 차관이 러시아를 방문해서 차관회담을 가졌다"며 "러시아도 이 문제에 임하는 한국의 입장을 잘 알고 있고,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도우면서도 한·러 관계를 최소한 유지해나가는 그런 수준에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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