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권 카르텔 보조금으로 수해복구 조언 참모 당장 잘라야"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 수해복구는 절박한 현안"
"허경영 공약처럼 비춰져선 안돼…참모 면직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관련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을 대통령에게 조언한 참모는 당장 잘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같은 국무회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이고, 수해복구는 절박한 현안"이라며 "이 두가지를 엮는 것이 첫번째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액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보조금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불명확한데 그것을 재원으로 하는 것이 두번째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발언이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닙니다. 도둑놈이 많은 겁니다' 라는 정치적 구호를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씩 배당'이라는 복지정책의 재원으로 가볍게 언급하는 모 정치인의 공약처럼 비춰져서는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메시지를 조언한 참모는 정말 면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경영 전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18살 이상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의 국민배당금 지급을 공약했다. 허 전 후보는 과거 "나라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이 많은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