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프리시즌 출발’ 토트넘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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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8위에 그쳐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토트넘 구단 역대 이적료 2위를 기록한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부터 14위까지 60실점 이상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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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8위에 그쳐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돼 대행의 대행 체제로 팀이 운영됐다. 팬들은 시즌 막판 구단 수뇌부의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위기의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로 개편해 오늘(18일) 오후 웨스트햄전을 시작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시작한다. 새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호주에서 힘차게 출발하지만, 여전히 고민은 많다.
■해리 케인의 이탈 가능성
해리 케인의 거취는 여름 이적 시장 가장 뜨거운 이슈다.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리그까지 유럽 무대에 나서지 못해 케인도 팀에 흥미를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의 프리시즌이 열리는 호주에 그려진 벽화에는 감독과 손흥민의 모습은 있었지만, 간판스타인 케인이 없어 토트넘 팬들의 근심이 커져만 가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의 영입에 적극적인데 뮌헨은 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일축한 건 다행이지만 케인이 이탈한다면 토트넘은 팀의 기둥이자 핵심을 잃게 된다. 토트넘 구단 역대 이적료 2위를 기록한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쳤다.
■'빅리그' 경험 없는 신임 감독 '리스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 시절 과르디올라의 축구 철학을 이식해 2015년 아시안컵 우승(준우승은 한국)의 성과를 낸 바 있다. 과거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J리그 우승과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의 트레블 달성을 이끌어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그러나 아직 빅리그 구단을 지휘한 경험이 없어 이번 시즌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토트넘 선수들은 그동안 포체티노와 모리뉴, 콘테 등 세계적인 명장들과 함께했다. 아마존 프라임의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듯 모리뉴 감독은 스타 선수들을 향해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곤 했다. 과연 신임 감독의 새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처참한 수비 해법은 있나?
토트넘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63골을 내주는 수비력으로 자멸했다. 선두 맨시티와 4위 뉴캐슬의 실점(33실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자동문'에 가까웠던 토트넘 수비진에서는 산체스와 탕강가가 방출 후보로 꼽히고, 랑글레는 임대를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수문장 요리스도 팀을 떠날 전망이다. 수비수 영입이 절실한 토트넘이지만 아직까지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부터 14위까지 60실점 이상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런던 라이벌인 첼시는 잉여 자원들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시킨 덕분에 남은 이적 시장에서 쓸 수 있는 자금이 풍족해졌다.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 를 치르는 앙숙 아스널은 데클란 라이스와 하베르츠를 영입해 기존의 외데가르드와 최고의 중원을 형성할 전망이다. 리버풀도 소보슬라이와 매칼리스터라는 알짜 미드필더들을 영입했다. 매디슨을 데려와 케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오히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케인이 이탈할 수도 있는 토트넘이기에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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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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