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못남 선산 못 묻힌다" 풍속에…中남성들, 신부 대여 '하루 결혼'

박형기 기자 2023. 7.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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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시골 지역의 경우, 결혼하지 못한 남성은 후손을 퍼트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산에 묻힐 자격이 없다.

이에 따라 하루 결혼이 대유행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결혼을 못하는 남성은 선산에 묻힐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신부는 결혼식을 하고 남자와 함께 남자 조상 무덤을 방문, 조상들에게 그들이 결혼했음을 알리고 하루 뒤 헤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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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결혼 모습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일부 시골 지역의 경우, 결혼하지 못한 남성은 후손을 퍼트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산에 묻힐 자격이 없다. 이에 따라 하루 결혼이 대유행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7월 7일 허베이성의 한 결혼식장에서 사회자가 수십 명의 친척과 친구들 앞에서 결혼 축하 연설을 하는 모습은 중국 북부의 평범한 결혼식처럼 보였다.

사회자는 "오늘 엄숙한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를 축하하고 평생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부의 결혼은 하루 동안만 지속된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결혼을 못하는 남성은 선산에 묻힐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남성의 가장 큰 의무인 후손을 퍼트리는 일에 실패해 조상의 낯을 볼 면목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루 결혼을 주선하는 사업을 운영하는 우모씨는 "여러 명의 '전문 신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랑(?)에게 신부 임대료로 3600위안(약 63만원), 중개 수수료로 1000위안(약 17만5000원)을 청구한다.

그는 "신부는 결혼식을 하고 남자와 함께 남자 조상 무덤을 방문, 조상들에게 그들이 결혼했음을 알리고 하루 뒤 헤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결혼식을 올린 티엔(가명)이라는 가짜 신부는 아르바이트로 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마사지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부업으로 이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며, 얼굴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기 위해 짙은 화장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미개한 풍속"이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의 "나는 사람이 사람을 속이는 것은 여러 번 보았지만 유령을 속이는 것은 처음 본다"는 댓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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